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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넷플릭스 서비스를 사용하고 영화보다는 많은 드라마를 봐오고 있다. 주로 영화나 드라마는 주변의 추천으로 보게 되는데 그만큼 영화보다는 드라마의 추천을 많이 받았음을 뜻하기도 한다.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드라마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가진 작품들이 많지만 그에 비해 영화는 수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좋은 평을 받은 작품들도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익스팅션:종의구원자 라는 작품이다.

 

 

 

 

Extinction 의 뜻: 멸종, 절멸, 소멸

 

 

 

가족을 잃는 꿈을 반복해서 꾸는 남자.지구를 파괴하려는 세력의 침공이 시작되면서, 그의 악몽은 현실이 된다.

생존을 위한 필사의 전투.남자는 미지의 힘으로 가족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작품의 제목과 넷플릭스에서 제공되는 시놉시스를 보게 되면 지구를 침략한 세력으로 부터 가족과 인류를 지키는 주인공의 활약을 담은 영화라고 생각하게 된다. 영화의 내용도 자연스럽게 위기에 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발휘될 남자주인공의 능력을 기대하게 만든다.

 

 

 

외계에서 침략한 생명체

 

 

지구를 침략한 세력이 인간들을 찾아내어 무참히 학살하고 주인공 가족은 주인공이 일하던 공장으로 피하게 된다. 그러던 중 주인공의 아내는 중상을 입게되지만 침략한 생명체 하나를 생포하게 된다.

 

 

 

 

 

주의!! 영화의 스포일러 및 결말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침략한 생명체의 정체를 확인하고 그 안에 자신과 같은 인간의 모습에 놀라고 만다. 지구를 침략한 세력은 지구에 살다 인공지능 로봇에게 화성으로 쫓겨 간 인간들이었다. 인간들은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어 노동을 대신 시키는데 사용하게 되지만 점점 인간의 감정을 배우고 인간과 비슷해져 가는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고 인공지능 로봇을 모두 폐기하려고 한다. 위기를 느낀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을 공격하게 되고 둘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그 전쟁에서 패배한 인간은 화성으로 쫓겨간 후 50년동안 준비를 하고 다시 지구를 되찾기위해 침략하게 된 것이다.

 

 

 

사실은 화성으로 쫓겨난 인간이었다.

 

 

주인공이 꿈에서 본 장면들은 과거의 모습이었으며 결국 인간의 공격에 밀려 남은 인공지능 로봇들은 준비해 둔 지하의 피난 장소로 떠나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전반적으로는 긴장감을 잃지않으며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중간까지는 침략자의 정체에 대해 긴박하게 풀어나갔다면 중반이후 부터는 관객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며 결말을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에 도달해서는 힘을 잃고 흐지부지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사람들이 넷플릭스 영화에 대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이다. 중반까지 극적 긴장감과 몰입도를 최고로 끌어올리다 중반부터 종반까지 급하게 마무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화를 보고 마무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인간이 두려움을 느낄 정도의 기술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 존재가 인간들이 떠난 지구에서 기억을 지우고 평화롭게 인간처럼 살다가 다시 인간의 침략을 당해 지하대피소로 쫓겨난다? 대비하기 위해 기억을 지우지 않은 몇몇 인공지능 로봇이 50년동안 준비한것이 고작 대피소라고? 무언가 어설픈 마무리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다른 해석도 가능할 것 같다.

 

1. 인공지능의 한계

인간에 가까운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고 화성에 가서 정착할 정도의 기술력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힘들정도로 전쟁후 5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속 지구는 발전된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게다가 인간의 침략에 대항도 못하고 속절없이 당하기만 한다. 인공지능 로봇이 가진 정보는 인간들이 수천년동안 경험하고 축적한 지식의 집합체일뿐이라 인간이 없는 상태에서는 더 이상의 발전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역사상 인류의 발전을 이룬 기술들은 인간의 탐욕(전쟁),무모한 도전과 실패, 의도치 않은 실수와 발견을 통해 이루어 졌다. 인간에 의해 학습된 인공지능이 실패와 실수를 용납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2. 인간을 지키기 위한 인공지능의 결론

 

 

 인공지능 로봇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공격하고 해할수 없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인간을 공격한다. 어떤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인간보다 자신을 지키는 것을 우선시 하도록 변화했지만 그것이 인간을 적대적으로 보거나 제거해야 할 존재로는 인식하지 않는 것 같다. 미래의 위협이 될 인간을 찾아 공격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점은 인공지능의 원리에는 로봇의 3원칙처럼 인간과의 공존을 기본으로 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게 한다. 지하의 대피소로 숨어들어가는 것이 양쪽 종족(인간과 인공지능)의 멸종을 막는 인공지능 로봇들 나름의 해답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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