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PAC 주식(우회상장)이란? QnA 형식으로 궁금증 풀기

미국 주식을 하다보면 'SPAC 회사에 의해 인수합병될 예정인', 'SPAC 주식으로 우회 상장할' 이런 얘기들이 종종 나오곤 합니다. 도대체 SPAC 주식이 뭐길래... 하시는 분들을 위해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SPAC 주식이란?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의 약자로, 특별히 인수 목적으로 만들어진 회사를 뜻합니다. 즉 인수를 해야 가치가 있어지는 회사이므로 페이퍼 컴퍼니라고도 얘기합니다. SPAC 회사들은 회사를 설립하고 보통 공모가 $10 정도로 IPO 상장을 합니다. 회사 지분을 투자자들에게 팔아 자본을 만들고, 비상장 기업과 합병을 추진하여 합병이 되면 스팩 주가가 오르고, 주가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 이익을 얻습니다.

■ SPAC 주식으로 상장 준비중인 회사는?
최근에 제2의 테슬라로 소개해드린 루시드 모터스도 SPAC 상장 얘기가 나오고 있고, 전기자동차 충전소 기업으로 유명한 차지포인트도 현재 SPAC 합병 찬반 투표 중입니다. 또한 핀테크 스타트업 Sofi(소파이)도 유명합니다.

■ 왜 IPO 상장 안하고, SPAC 합병으로 우회상장 할까?
보통 스팩 합병을 하는 회사들은 유니콘 기업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들입니다. SPAC 상장이 IPO 상장 대비 시간이 짧게 걸리고, 비용도 적게 든다고 합니다. 합병된 이후 인수된 회사로 사명이나 티커를 변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하네요.

■ SPAC 주식 투자해도 될까요?
개인의 경우 M&A에 투자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아직 합병이 확정된 것이 아니니까요. SPAC 회사의 경우 설립하고 2년 안에 여러가지 이유 등으로 합병이 되지 않으면 상폐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명한 유니콘 기업과 합병하기로 했다고 보도만 나와도 그 순간 스팩주식은 급등합니다. 보통은 그때 개인이 알게되는 경우가 많고요. 물론, 합병이 잘 성사되고 더 성장할 회사이면 장기투자로 초반에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리스크는 확실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합병되기 위해 주주 투표는 해야하나요?
이번에 차지포인트의 SPAC 주식인 스위치백 에너지 어퀴지션(SBE)의 합병 투표에서 정족수 부족으로 투표가 연기되었어요. SPAC 주식을 샀다는 것은 합병을 보고 샀다는 것인데 정족수 부족이라고 하니 조금 의아한데요. 저도 소액 주주로서 투표를 했어야 했나 하고 알아보니, 한국에서는 직접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한국 증권사가 투표를 하게 되어있더군요. 이번에 증권사가 대표로 투표를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키움증권은 반대의사가 있는 사람만 알려주시고 의견 없으면 찬성으로 투표하겠다고 문자가 왔다네요.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연락 없던데... 너무 소액주주라 저만 빠진 것이면 괜찮은데 아무 액션도 안하는 것일까봐 걱정되네요. 아무튼 SPAC 주주라면 관심 갖고 합병 투표도 지켜봐야겠습니다.

■ 리스크를 줄이려면 SPAC 합병 이후에 매수해야 하나요?
글쎄요. 저도 SPAC 주를 직접 매수한 것이 합병 확정까지 간적은 아직 없어서 잘 모르겠으나, 보통은 합병이 되면 확 이목을 집중 받고, 주가가 떨어진다 하더라구요. 그 유니콘 기업이 정말 재무지표도 좋고 점점 성장할 기업이라면 그때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우회상장 후에 얼마나 더 주가가 올라갈지는 사실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SPAC 회사 투자자들도 이익실현을 한 후에는 빠져나올테니까요. 그렇다고 합병만 바라보고 SPAC주식에 큰돈을 넣는 것도 부담이 되는 일이고요. 그래서 보통은 SPAC 회사의 경영진을 보고 넣는다는데, 뭐 보통은 합병체결 확률이 70% 라고 하니 유념하시고 매수하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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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에 SPAC 주식 몇개를 소액으로 사면서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인데요. 앞으로도 4차 산업 관련 유니콘 기업들도 SPAC 상장하려는 회사들이 많으니 더 조사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주식 관련 내용은 참고용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