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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철혈검가 사냥개의 회귀』를 읽었을 때, 나는 단순한 회귀 복수극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화를 지나면서 이 작품은 단순한 사이다물이나 먼치킨물의 범주를 훌쩍 넘어선다는 걸 깨달았다. 이 작품은 철혈검가 바스커빌이라는 가문을 중심으로, 피로 물든 운명과 복수, 그리고 자아를 되찾기 위한 주인공의 처절한 여정을 그린다. 작가 ‘레고밟았어’의 필력은 무겁고 묵직한 세계관을 설득력 있게 구축하며, 독자들을 깊은 몰입으로 이끈다.


📖 줄거리

 주인공 ‘비키르 반 바스커빌’은 제국 최강의 검술 가문인 바스커빌에서 태어났지만, 사생아라는 이유로 ‘사냥개’처럼 취급받으며 살아간다. 그는 가문을 위해 마족과 악마들을 토벌하고, 수많은 전투에서 피를 흘리며 충성했지만, 결국 억울한 누명을 쓰고 단두대에서 처형당한다. 그러나 죽음은 끝이 아니었다. 눈을 뜬 그는 갓 태어난 아기의 몸으로 회귀해 있었고, 이번 생에서는 더 이상 개처럼 살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그는 어린 몸으로도 가문의 혹독한 시험들을 통과하며, 전생의 기억과 지식을 무기 삼아 빠르게 성장한다. 스틱스 강에 몸을 담가 불사의 신체를 얻고, 다섯 살 무렵부터 미지의 던전을 공략하며 마검 ‘바알제붑’을 손에 넣는다. 이후 언더독시의 부집정관으로 발탁되어 정치와 음모 속에서 기민하게 움직이며 세력을 키워나간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복수를 넘어, 가문을 뒤흔드는 거대한 음모와 마계의 대악마 ‘십상시’와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 등장인물 및 관계도

인물 설명

비키르 반 바스커빌 주인공. 전생에서 가문에 충성했지만 누명을 쓰고 처형당함. 회귀 후 복수를 다짐하며 강력한 존재로 성장.
휴고 레 바스커빌 바스커빌 가문의 당주이자 비키르의 친아버지. 전생에서 비키르를 처형한 장본인이며, 복수의 핵심 대상.
까뮤 모르그가 마법 명문 모르그 가문의 장녀이자 비키르의 약혼녀. 정치적 음모와 악마의 계약에 휘말리며 비키르와 복잡한 관계를 맺음.
십상시 마계의 대악마 10마리. 인간계와 마계 사이에서 암약하며 비키르의 여정에 큰 장애물로 등장.

 

비키르와 까뮤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 정치적 이해관계와 감정적 갈등이 얽힌 복잡한 서사로 전개된다. 휴고와의 관계 역시 단순한 증오가 아니라, 가문을 지키기 위한 비극적 선택과 진실이 뒤엉켜 있어 독자들에게 깊은 서스펜스를 안겨준다.


💬 감상평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비키르가 회귀 직후 스틱스 강에 스스로 몸을 던지는 장면이었다. 아기 몸으로 피투성이가 되면서도 7분을 버티는 그 장면은, 주인공의 절박함과 독기, 그리고 복수심을 집약한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이후 그는 빠르게 성장하며, 악당들을 하나둘 박살내고 기연을 흡수해 강해지는 전개는 사이다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히 힘으로 밀어붙이는 먼치킨물이 아니다. 정치 싸움과 음모, 가문 간의 관계를 교묘히 이용해 적을 무너뜨리는 전략적 전개가 돋보인다. 특히 아카데미 편에서는 낮에는 학생으로, 밤에는 ‘밤의 사냥개’로 활동하는 이중생활이 매우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복수의 서사에서 악마 토벌로 중심이 옮겨가며, 초반의 복수극을 기대한 독자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 추천 이유

  • 회귀 + 복수 + 성장의 삼박자: 전생의 기억을 활용한 전략적 복수와 빠른 성장 전개가 시원하다.
  • 묵직한 세계관과 감정선: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가문과 인간관계, 정치적 음모가 얽힌 깊이 있는 서사.
  • 강렬한 캐릭터성과 상징성: ‘사냥개’라는 캐릭터 설정이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이끈다.
  • 웹툰 작화의 몰입감: 비키르의 눈빛, 전투 장면, 배경 연출이 뛰어나 시각적 만족도도 높다.

📌 알아두면 좋은 정보

  • 원작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웹소설이며, 웹툰도 동시 연재 중이다.
  • 웹툰 작화는 어두운 분위기와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훌륭히 시각화해준다.
  • ‘7대 가문’, ‘사생아’, ‘철혈검술 시스템’ 등 풍성한 설정이 세계관을 더욱 깊게 만든다.
  • 후반부에는 마계와 인간계의 전쟁, 대악마 ‘십상시’와의 대립이 중심 서사로 전개된다.

 

 

『철혈검가 사냥개의 회귀』는 단순한 판타지 복수극을 넘어선 작품이다. 피로 물든 검을 쥔 사냥개가 이번 생에서는 자유를 향해 달려가는 그 여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몰입과 감정적 울림을 동시에 선사한다.
회귀물, 복수물, 성장물의 진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작품은 반드시 정주행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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