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소개 및 감상 후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봤어요.  제가 본 소감으로는 영상미가 너무 아름다워서 눈호강 제대로 했네요. 특히 배경음악과 연출이 인상 깊었는데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서 유치하진 않을까요?
저도 처음엔 그런 걱정을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었어요. 물론 어린아이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지만 스토리나 구성면에서 조금 심오한 부분도 있어서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들에게는 약간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만큼 성인분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좋은 애니라고 생각했어요.

제목이 왜 너의 이름은 인가요?
영화 제목이기도 한 `너의 이름은`은 주인공 남녀의 몸이 서로 바뀌는 꿈속에서의 일들을 다루고 있어요. 하지만 남자주인공 타키와 여자주인공 미츠하의 영혼이 바뀐 것이 아니라 시간축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성을 나타내는 말로써 쓰인답니다.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부분이에요.

영화 속 인물간의 관계도는 어떻게 되나요?
일단 주인공 미츠하와 타키라는 두 사람이 등장하는데요, 둘은 서로 몸이 바뀌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초반부에는 누가 누군지 헷갈릴 수 있어요. 나중에 가면 자연스럽게 알게 돼지만..ᄒᄒ 그리고 다른 조연 캐릭터들도 많이 나오는데 각각 사연이 있고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남자주인공 타키는 여자주인공 미츠하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자신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게 되고 그로 인해 오해가 생기는 장면이 나와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답니다.

남자주인공 타키는 어떤 인물인가요?
타키는 시골마을 출신의 평범한 고등학생이지만 도쿄출신의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고, 머리도 좋은 편이라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아요. 반면에 여자주인공 미츠하는 도시와는 멀리 떨어진 시골마을에서 살고있고,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으며 키도 작고 못생긴 외모지만 항상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죠. 이렇게 상반된 캐릭터 설정 덕분에 더욱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자주인공 미츠하는 어떤 인물인가요?
미츠하는 자신감없고 소심한 성격 탓에 마을 밖으로는 나가본 적이 없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순수한 아이랍니다. 그런 그녀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소년 타키와의 만남은 인생 최대의 전환점이 되는데요, 둘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남녀노소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판타지 로맨스물이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메세지를 담고 있어서 여운이 남는 영화였어요. 혹시 아직 안 보셨다면 시간 내서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